비염 있는 사람이 환절기에 꼭 챙기는 행동들

환절기만 되면 코가 막히고 재채기가 멈추지 않아서 힘든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저 역시 비염으로 고생한 경험이 있어서 이 시기가 얼마나 괴로운지 잘 알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코가 막혀서 입으로 숨을 쉬게 되고, 하루 종일 휴지를 손에서 놓을 수 없는 날들이 반복되죠. 특히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증상이 더욱 심해지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약에만 의존하려고 하지만, 실제로는 생활 속 작은 습관들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증상을 크게 완화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비염을 가진 사람들이 환절기에 실천하는 구체적인 관리 방법들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실내 습도를 철저히 관리하는 이유

비염이 있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신경 쓰는 것은 바로 실내 습도입니다. 환절기에는 공기가 건조해지면서 코 점막도 함께 건조해지는데, 이때 먼지나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더 쉽게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적정 습도는 40~60% 정도가 이상적이며, 가습기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매일 물을 갈아주고 청소를 해야 합니다. 가습기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오히려 세균이 번식해서 호흡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습기가 없다면 젖은 수건을 걸어두거나 물그릇을 여러 개 놓아두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습도계를 하나 구비해두면 실시간으로 습도를 확인하면서 조절할 수 있어 더욱 효과적입니다.

 

아침저녁 코 세척을 습관화하기

비염 관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코 세척입니다. 많은 이비인후과 전문의들도 권장하는 방법으로,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코 안쪽의 먼지와 알레르기 물질을 씻어내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물이 코로 들어가는 느낌이 불편할 수 있지만, 익숙해지면 코가 한결 가볍고 시원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외출 후에는 꼭 코 세척을 해주는 것이 좋은데, 밖에서 들어온 미세먼지나 꽃가루 등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코 세척기를 사용하면 더 편리하지만, 없다면 약국에서 구입한 식염수를 스포이드에 담아 사용해도 충분합니다. 단, 수돗물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하며 반드시 끓인 물을 식혀서 사용하거나 멸균된 식염수를 사용해야 안전합니다.

 

침구류와 의류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기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침구류에는 생각보다 많은 집먼지진드기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쌓여 있습니다. 비염이 있는 사람들은 이불과 베개 커버를 최소 일주일에 한 번은 세탁하고, 햇볕에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베개는 얼굴과 직접 닿기 때문에 더 자주 관리해야 하며, 방수 커버를 씌워두면 진드기 침투를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환절기에는 옷장에 보관해둔 옷을 꺼내 입기 시작하는데, 이때 그냥 입지 말고 한 번 털어주거나 가볍게 세탁한 후 입는 것이 좋습니다. 옷장 안에 오래 보관된 옷에는 먼지가 많이 쌓여 있어서 바로 입으면 비염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외출복과 실내복을 구분해서 입으면 외부 알레르기 물질이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

비염이 있는 사람들은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 따뜻한 물을 마시면 코 점막의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건조함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찬물은 오히려 코 점막을 자극해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에 1.5~2리터 정도의 물을 나눠 마시되, 한 번에 많이 마시기보다는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생강차나 대추차 같은 따뜻한 차를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 이런 차들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줍니다. 단, 카페인이 많이 들어간 커피나 녹차는 이뇨 작용으로 인해 몸의 수분을 빼앗아갈 수 있으니 과도하게 마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외출 시 마스크 착용과 귀가 후 관리

환절기에는 미세먼지와 꽃가루 농도가 높은 날이 많기 때문에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비염 관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일반 마스크보다는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미세 입자를 더 잘 차단할 수 있습니다.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가장 먼저 손과 얼굴을 씻고, 코 세척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외출복은 현관이나 베란다에 벗어두고 실내복으로 갈아입으면 외부 알레르기 물질이 생활 공간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머리카락에도 먼지와 꽃가루가 많이 묻기 때문에 외출 후에는 머리를 감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매번 어렵다면 빗질을 해서 털어내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환절기에는 아침저녁으로 날씨 정보를 확인해서 미세먼지나 꽃가루 농도가 높은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거나 더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